베트남 다낭 여행 - 여유로운 하루와 선짜 야시장 탐방(3일 차)

베트남 다낭의 미케비치는 새벽부터 해수욕

 

새벽 미케비치 분위기

 

베트남 다낭에서의 세 번째 날은 늦은 시작을 알렸습니다. 전날 강행군한 일정 덕분에 아침까지도 몸이 무거웠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어요. 새벽녘 한차례 미케비치를 나가보긴 했지만, 다시 호텔로 돌아와 푹 쉬었습니다.

TMS 호텔 앞에 펼쳐진 미케비치는 아침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하는 이들, 조깅을 하는 현지인들, 모래사장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는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바람이 다소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해변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이들의 모습은 이국적인 풍경을 완성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안선과 광활한 바다 풍경은 경이로울 정도였어요. 우기로 인해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강했지만, 파도가 높게 이는 모습이 웅장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첫날 저녁의 폭풍우보다는 덜했지만, 여전히 거센 바닷바람에 야자수가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후의 여유, 그리고 선짜 야시장 방문 준비

 

다낭 선짜야시장 문어 매운양념 반구이

 

 

아침 일찍 바닷바람을 맞고 돌아온 후 다시 숙면을 취했고, 한참이 지나서야 일어났습니다. 미리 사둔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몸을 충분히 쉬게 했어요. 이번 여행에서 하루 정도는 아무런 계획 없이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이날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후 늦게까지 푹 쉰 후, 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선짜 야시장으로 향할 준비를 했습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외출할 준비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야시장 속 한국 감성, 그리고 길거리 음식 탐방

 

다낭 선짜야시장 - 이 세트 전부가 한국돈 5만원 안됨

 

야시장에 도착하자 익숙한 한국 음악이 들려왔어요. 순간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친숙한 분위기였습니다. 비가 살짝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곳곳에 자리한 포장마차와 푸드트럭에서 다양한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시장 한편에서 숯불에 구워지는 커다란 문어 다리가 눈에 들어왔어요. 즉석에서 구운 문어는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했고, 고추냉이 풍미가 가미된 소스와 곁들이니 감칠맛이 살아났습니다. 이어서 고동 요리와 떡갈비도 맛보았는데, 예상보다 한국 음식과 비슷한 맛이어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만찬, 랍스터 요리의 진수

 

선짜 야시장에서는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죠. 랍스터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점점 굵어지는 가운데, 상인들은 가게를 일찍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랍스터 가격을 흥정한 끝에, 약 5만 원에 푸짐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크기의 랍스터가 눈앞에 놓이자 기대감이 커졌어요. 요리가 시작되자 먼저 굴과 가리비 버터 구이가 나왔고, 버터 향이 입맛을 자극했습니다. 숯불에 노릇하게 구워진 해산물은 한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에서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어서 새우와 오징어 버터구이가 나왔는데, 씹을 때마다 속이 꽉 찬 새우살이 입안에서 톡톡 터지며 버터와 조화를 이루었어요. 오빠와 함께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면서 이곳의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양이 많아, 결국 랍스터는 반 정도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 호텔로 가져가기로 했어요.

다낭 선짜야시장 새우 오징어 버터구이

 

선짜 야시장, 다낭에서 꼭 경험해야 할 밤의 명소

선짜 야시장은 다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들러야 할 장소입니다. 오후 6시쯤 문을 열어 늦은 밤까지 운영되며, 신선한 해산물을 포함한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의류, 가방, 신발, 전자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무엇보다 여행지에서 현지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상인들과 자연스럽게 가격을 흥정하고, 새로운 음식을 맛보며 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다낭에서의 세 번째 날이 저물어갔습니다. 하루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낭의 밤 문화를 제대로 경험한 날이었어요. 남은 일정 동안 또 어떤 흥미로운 순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여행의 마지막을 향해 나아갑니다.

3일 차 다낭에서 자유여행을 이렇게 마무리 했습니다.

 

4일 차는 다른 포스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