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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해외여행

베트남 다낭 여행 2일차: 바나힐, 호이안, 그리고 잊지 못할 순간들

by direct-car-insu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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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S 호텔 조식 월남 국수
TMS 호텔 조식 월남 국수

 

아침 일찍 눈을 뜨고 영양제를 챙겨 먹은 후 호텔 조식을 즐겼습니다. TMS 호텔의 조식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베트남 쌀국수와 진한 커피는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데 딱이었습니다. 어제와는 다른 메뉴가 몇 가지 추가되어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은 바나힐과 호이안(구시가지 및 신시가지)을 방문하는 일정이라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를 마쳤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미리 예약한 택시 기사와 만나 출발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한 리버 근처에 있는 유명한 카페 ‘코코박스’였습니다. 이곳은 코코넛 커피로 유명한 곳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주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부는 베트남 전통적인 목재 인테리어가 돋보였고, 야외 테라스에서는 한 리버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나무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코코넛 커피 한 잔을 마셨는데,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굵어졌습니다. 다낭의 우기는 변덕스럽다더니, 실감이 났습니다.

 

 

다낭-바나힐스 썬월드 입구

 

바나힐 썬월드 도착 코코박스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후, 바나힐 썬월드로 향했습니다.

바나힐은 프랑스풍 건축물과 놀이공원이 조화롭게 구성된 곳으로, 다낭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특히,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이동하는 동안 펼쳐지는 자연 풍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이날은 흐린 날씨와 안개 때문에 멀리까지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베트남 다낭- 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케이블카 타러 가는 중
베트남 다낭- 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케이블카 타러 가는 중

 

베트남 다낭- 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케이블카
베트남 다낭- 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려면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줄을 섰는데,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케이블카에 탑승하자 창문에는 빗방울이 흘러내리고, 안개가 가득 차서 시야가 흐려졌습니다. 원래는 황금 다리와 거대한 손 조형물을 가까이에서 볼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실내 테마파크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다낭-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베트남 다낭-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테마파크 내부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이 있어서 롯데월드 축소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드래곤 스핀’이라는 놀이기구였는데, 360도 회전하며 급강하하는 스릴 넘치는 기구였습니다.

보기에는 무난해 보였지만, 저는 놀이기구를 무서워해서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금 덜 무서울 것 같은 회전 놀이기구를 탔는데, 예상보다 속도가 빨라서 어지러움을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다낭-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멋진 중세 유럽풍 건물
다낭-바나힐스 썬월드 테마파크- 멋진 중세 유럽풍 건물

 

테마파크를 빠져나와 프랑스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바나힐은 19세기 프랑스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곳이라,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카페와 빵집, 레스토랑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조망 타워에서 다낭 시내를 내려다보려고 했지만, 짙은 안개와 비 때문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베트남 다낭- 호이안 구시가지 등불 골목
베트남 다낭- 호이안 구시가지 등불 골목

 

호이안 구시가지로 이동 바나힐에서 하산한 후, 택시를 타고 호이안으로 향했습니다.

호이안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고대 도시로, 아기자기한 골목과 전통적인 건축물, 그리고 아름다운 등불 거리로 유명한 곳입니다. 도착했을 때 해가 지고 있었고, 곳곳에서 등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의 랜턴 거리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공예품 가게들을 구경하며 전통 기념품을 몇 개 구매했습니다.

구시가지에서 일본 다리(내원교)도 방문했습니다.

이 다리는 16세기에 일본 상인들이 건설한 다리로, 현재까지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주변 골목을 거닐며 호이안의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배를 타고 등불을 띄우며 신시가지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배 운행이 중단되었고 신시가지로 가는 길이 물에 잠겨 이동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구시가지만 둘러보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신시가지를 보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호이안의 아름다운 야경과 전통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 다낭. 치킨윙 바비큐- 맛집- 'Hai Coi' 식당 내부
베트남 다낭. 치킨윙 바비큐- 맛집- 'Hai Coi' 식당 내부

 

저녁식사: Hai Coi 치킨 윙 바비큐 호이안을 떠나 숙소 근처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택시 기사 친구가 추천해 준 ‘Hai Coi’라는 바비큐 전문점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 윙 바비큐가 특히 유명했습니다. 한국 바비큐와 비슷하면서도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가미되어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함께 간 택시 기사 친구에게 감사의 의미로 바비큐를 포장해 선물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망고를 선물로 주겠다고 하더군요. 예상치 못한 따뜻한 순간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현지 맥주도 마셨는데, 한국 소주가 그리워서 결국 추가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베트남 로컬 소주는 한국 것보다 더 달고 도수가 낮았습니다.

 

로컬 펍 방문 & 여행 마무리 저녁 식사 후, 베트남 현지 로컬 클럽 분위기가 궁금해서 택시 기사 친구에게 추천을 부탁했습니다. 한 리버 근처의 작은 펍 ‘Simple Pub’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여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뜻밖에도 호주에서 온 여행객들을 만나 반가운 대화를 나누었고, 포켓볼도 치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그랩 앱이 없어서 조금 고생했습니다. 택시를 잡는 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아서 결국 현금으로 계산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그랩 앱을 미리 설치하고 카드 연결을 해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베트남 여행의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바나힐에서의 비 내리는 풍경, 호이안의 반짝이는 등불 거리, 그리고 예상치 못한 만남들까지 모든 순간이 특별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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